범띠 해인 경인년(庚寅年)을 빛낼 호랑이띠 스포츠스타들로 누가 있을까.
1974년생들은 관록의 베테랑들이고, 24세가 되는 86년생들은 한국스포츠의 주축들이다. 또 62년생 범띠들은 대부분 지도자로 후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환갑을 맞는 50년생 범띠들은 대부분 현장을 떠났다.
축구 조동건·강민수·김동찬·신형민 등 24세 기대주 평가
농구 서장훈·추승균, 골프 서희경·배상문 변함없는 실력
야구에서는 윤석민 곽정철(이상 KIA) 유원상 양훈(이상 한화) 이원석(두산) 이보근 금민철(이상 히어로즈) 박병호(LGㆍ이상 24) 등이 대표적인 범띠들이다. 윤석민은 이미 스타반열에 올랐고, 양훈 이원석 금민철 등도 지난해 발군의 가량을 뽐내며 차세대 간판을 예약했다.
74년생 범띠로는 이병규(전 주니치) 진갑용(삼성) 오상민(LG) 이대진(KIA) 강동우 최영필(이상 한화) 등이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진갑용은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고, 오상민 등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새해를 맞는다.
축구에서는 조동건 한동원(이상 성남), 최근 수원 유니폼을 입은 강민수, 경남 FC의 김동찬(이상 86년생) 등을 기대주로 꼽을 만하다. 지난해 조동건은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크게 기여했고, 강민수는 A매치 27경기 출전에 빛난다. 신형민(포항) 김근환(요코하마) 등도 범띠 해를 단단히 벼른다.
서장훈(전자랜드) 추승균(KCC) 박훈근(삼성) 정선민(신한은행) 김영옥(국민은행)은 농구의 범띠들이다. 이들은 올해 37세가 되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코트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86년생 범띠로는 김강선(오리온스) 변현수(SK) 김연주(신한은행) 김수연(국민은행) 김보미(금호생명) 킴벌리 로벌슨(삼성생명) 등이 있다.
다른 종목에 비해 은퇴가 빠른 배구에서는 후인정(현대캐피탈)과 장소연(KT&G)이 74년생 범띠들이다. 96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후인정은 15년째 코트를 누비고 있고, '주부선수' 장소연은 2005년 은퇴했다가 지난해 복귀했다. 황동일(LIG 손해보험) 신영석(우리캐피탈) 황연주 태솔(이상 흥국생명) 등은 후인정과 띠동갑들이다.
프로골프에서는 86년생 동갑내기인 서희경(하이트)과 배상문(키움증권)이 돋보인다. 지난해 5승을 거둔 서희경은 대상 상금왕 다승왕을 독식하며 신지애와 함께 여자골프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배상문은 국내 1인자의 입지를 굳히며 '포스트 양용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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