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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주부터 '시청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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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주부터 '시청률 전쟁'

입력
2010.01.0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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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가 기상도'명가' '파스타' '제중원' '공부의 신'등 새드라마 봇물

2009년은 갔다. <선덕여왕> 도 떠났고 <아이리스> 도 추억으로 남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법. 2010년 드라마 시장의 패권을 갖기 위한 본격적인 시청률 전쟁이 시작된다. 1월 첫 주에 시작되는 드라마만 7편이다.

KBS 1TV <명가> (극본 백영숙ㆍ연출 이응복)가 2일 첫 삽을 뜬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경주 최씨 일가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옮겨 부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배우 차인표가 3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차인표는 최씨 일가의 시작인 최국선과 마지막으로 대를 잇는 최준 역을 동시에 맡아 1인2역을 보여준다.

4일 승부의 분수령이다. KBS MBC SBS 지상파 3사가 나란히 새로운 월화 미니시리즈로 맞불을 놓는다. MBC는 <파스타> (극본 서숙향ㆍ연출 권석장)으로 <선덕여왕> 의 명맥을 잇겠다는 각오다. 주연을 맡은 공효진은 "시청률이 잘 나온 작품의 뒤에 편성돼서 오히려 다행이다. 사극에 지친 시청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SBS는 의학 사극 <제중원> (극본 이기원ㆍ연출 홍창욱)과 <별을 따다줘> (극본 정지우ㆍ연출 정효)로 승부수를 띄운다. <제중원> 은 연초 시작되는 작품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스크린에서 주로 활동하던 배우 박용우까지 캐스팅해 관심 끌기에 성공했다. <별을 따다줘> 는 <천사의 유혹> 의 후속작으로 편성돼 MBC KBS의 메인 뉴스에 시청률 경쟁을 벌인다.

KBS 2TV <공부의 신> (극본 윤경아ㆍ연출 유현기)이 <파스타> 와 <제중원> 의 대항마로 나선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공부의 신> 는 배우 김수로 유승호 배두나로 이어지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우 박은혜가 주연으로 나선 MBC 새 아침드라마 <분홍립스틱> (극본 서현주ㆍ연출 최창욱)도 4일 포문을 연다. 박은혜는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며 기존의 이미지를 버리고 팜므파탈적 모습을 선보인다. <분홍립스틱> 관계자는 "순수하고 참한 이미지를 가진 박은혜가 배우로서 또 한 차례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6일에는 KBS 2TV 새 수목미니시리즈 <추노> (극본 천성일ㆍ연출 곽정환)가 기다리고 있다. <추노> 는 도망치려는 노비와 그들을 잡으려는 추노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몸짱'으로 유명한 배우 장혁과 오지호 등이 탄탄한 몸매를 가감없이 드러낸 예고편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추노> 가 전작인 <아이리스> 의 영광을 재현할 지도 관심사다.

한 방송 관계자는 "장기집권하던 <선덕여왕> 과 <아이리스> 가 끝난 터라 대부분 드라마 방송 시간대가 무주공산이다. 영화에서 주로 활약하던 김수로와 박용우,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차인표 박은혜 공효진 등 출연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방송 관계자들은 애가 타겠지만 시청자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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