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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코리아/ 교보생명, 금융위기 한발 앞선 대처2009 아시아 최고 生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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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코리아/ 교보생명, 금융위기 한발 앞선 대처2009 아시아 최고 生保

입력
2010.01.0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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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은 지난해 11월 아시아 최고 생명보험사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재포험 컨퍼런스(International Reinsurance Conference)에서 '올해의 아시아 최고 생명보험사상(Life Insurance Company of the Year)'을 국내 생보사 중에서 처음 수상했다. 마이클 모리세이 세계보험협회 회장 등 보험전문가와 글로벌 보험사 경영자 등 2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교보생명이 수년간 추진해 온 고객중심 내실경영의 성과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교보생명의 브랜드 가치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강점은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경영 성과. 2008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는 금융위기를 딛고 2,9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순익 면에서 생보업계 1위에 올랐다. 이는 22개 생보사 전체 당기순이익(5,702억원)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경제위기로 수많은 금융사의 신용등급을 낮추면서도 교보생명의 신용등급은 'A2등급'으로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교보생명은 선전의 비결로 위기관리 능력을 꼽는다. 10년 전 외환위기 때도 외부지원 없이 위기를 뚫고 나온 저력이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교보생명은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불거지기 전부터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신규 해외투자를 전면 중단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해 손실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투자자산심사위원회, 자산운용협의회를 두고 투자 건마다 개별 심사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배제했다.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잘 아는 곳에만 투자한다는 보수적인 투자 원칙을 고수한 것이다.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잘하는 영역에만 집중하고 내실을 중시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것도 좋은 성과를 뒷받침했다. '보험은 가족사랑'이라는 슬로건으로 생명보험 본래의 영역에 집중하는 '가족사랑 프로젝트'를 2007년부터 3년째 이어가며 종신ㆍ연금보험 비중을 크게 늘렸다.

교보생명은 앞으로도 고객에 초점을 맞춘 '좋은 성장'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좋은 성장이란 고객이 만족해야 매출과 이익이 늘고, 이를 통해 고객ㆍ임직원ㆍ주주 등이 모두 지속 발전하는 선순환"이라며 "탄탄한 리스크 관리와 좋은 성장 전략으로 브랜드 가치를 더욱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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