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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포스코, 1인당 봉사 年35시간… 他기업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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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포스코, 1인당 봉사 年35시간… 他기업 3배

입력
2010.01.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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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어느 기업치고 어렵지 않은 데가 없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으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경기침체가 산업 현장 곳곳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포스코도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나눔 활동만은 위축되지 않았다. 기업의 사회 환원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의 원천이라는 경영철학 때문이다.

전 계열사로 확대된 봉사활동

포스코는 지난해 직원들의 봉사활동에 주력했다. 2009년 포스코 직원 1인당 평균 봉사시간은 30시간. 2008년보다 6시간이나 늘었다. 포스코 계열사의 봉사시간(23시간)도 크게 증가했다. 이는 11시간 정도인 일반 기업들의 평균 봉사시간에 비해 2~3배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포스코 사회공헌활동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전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건설과 포스코파워 등 5개 계열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위원회를 두 차례 개최해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활동 방향을 설정하는 한편 세부 추진계획과 성과를 공유했다.

이와 관련해 계열사의 지역봉사단도 창단했다. 계열사의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서울ㆍ포항ㆍ광양의 출자사뿐 아니라 외주파트너와 주요 공급사가 함께 참여해 지역현안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1월 지역봉사단 창단 때에는 4,700여명이 참가해 김장 담그기와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사회적 기업 설립으로 일자리도 창출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은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데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달 포항에서 닻을 올린 '포스 에코 하우징'이 그 예다.

포스 에코 하우징은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건축공법인 스틸하우스를 짓는 회사로, 포스코 및 계열사의 자체 건축물량을 비롯해 지역사회의 소형 사무동과 복지시설, 교육시설 등 공공시설물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12년까지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를 500개 이상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광양에 사회적 기업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는 저신용 서민들의 자립활동을 돕기 위해 낮은 금리로 창업자금 등을 빌려주는 '포스코 미소금융재단'도 설립했다. 서울 화곡동 까치산시장에 '미소금융 1호점'을 연 데 이어 이달에 포항과 광양에 추가로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향후 10년간 500억원을 출연해 빈곤층 돕기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올해도 나눔 활동 늘려간다

포스코는 올해 개인별 봉사시간을 또 늘려 잡았다. 프로그램도 다양화했다. 지난해 활동이 결코 적은 게 아니었지만 '나눔'을 좀 더 생활화하자는 차원에서다.

먼저 포스코는 직원 1인당 평균 봉사시간을 30시간에서 35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계열사들도 30시간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평일에도 '리프레시 휴가'를 활용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출자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봉사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헌혈, 긴급구호물품 제작, 스틸하우스 건설 등과 함께 서울에서 진행하는 가족참여형 봉사활동에도 출자사들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계열사 담당 임원과 부서장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사외 전문기관을 통한 실무자 전문 교육도 연간 2차례 실시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창단한 '포스코 크린오션 봉사단'의 본격적인 활동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매달 한 차례씩 지역하천과 바다에서 수중 정화활동을 펼침으로써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으로 뿌리내리도록 할 계획이다. 물론 환경경영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사회공헌그룹 이명호 그룹장은 "4월1일 창립기념일을 기점으로 본사와 해외법인, 국내외 출자사, 외주 파트너사가 모두 나눔과 실천의 대열에 나설 계획"이라며 "포스코는 우리 국민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국민기업이란 점을 한 시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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