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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종부세 낸 미성년자 43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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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종부세 낸 미성년자 434명

입력
2010.01.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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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주택(6억원 초과)이나 토지(종합합산 대상ㆍ3억원 초과)를 기준 이상 보유해 종합부동산세를 낸 미성년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일정 수입이 없는 이들이 낸 종부세 규모도 1인당 2,670만원에 달했다.

4일 국세청이 내놓은 '2009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8년 종부세 개인 부담자는 39만8,382명이었으며, 이 중 19세 이하 미성년자는 434명이었다. 또 이들 미성년자가 낸 종부세 총액은 11억5,900만원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4명 중 3명 꼴인 329명에 달했고 여성은 105명에 불과, 부동산 부자들이 미성년 자식에게 사전 증여를 할 경우 딸보다는 아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부자들은 또 주택보다는 땅을 물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 종부세 납세자 가운데 주택 소유에 따라 종부세를 낸 경우는 전체의 17%에 불과한 반면, 토지 보유 때문에 세금을 낸 비율은 전체의 85%가 넘는 371명에 달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주택보다는 시가 대비 기준시가 반영비율이 낮은 토지를 주는 게 사전증여에 따른 세부담을 줄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 19세 이하 미성년자 외에도 종부세 부담자 중에는 대학생이거나 사회생활 초년병인 20대도 2,693명에 달했다. 이 중 주택분 부담자는 1,441명이었으며 토지분 납세자는 1,350명에 달했다.

한편 종부세 대상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로 13만493명이었으며 40대(9만2,869명), 60대(9만1,299명), 70세 이상(4만722명), 30대(2만7525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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