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도의 경우 한나라당은 지난해 9월 같은 조사 때와 별 변화가 없었으나 민주당은 다소 떨어졌다. 두 당의 차이가 좀 더 커진 것이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으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두 당의 지지도 차이가 4%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이번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한나라당은 36.0%, 민주당은 23.4%였다. 12.6%포인트 차이다. 2009년 9월 조사에서 두 당의 차이가 5%포인트(한나라당 35.0%, 민주당 30.0%)였던 점을 감안하면 꽤 벌어졌다. 3개월여동안 한나라당은 1%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6.6%포인트 하락했다. 한나라당이 별반 잘하는 것도 없지만, 민주당 역시 대안야당의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한 영향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결과다.
지역별로는 각각의 텃밭인 영호남을 빼고 서울에서 한나라당(38.9%)과 민주당(18.5%)의 격차가 평균보다 컸고, 충청권에서는 각각 33.4%, 26.0%로 격차가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에서는 민주당이 앞섰고,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높았다.
두 당에 이어 친박연대 5.5%, 민주노동당 4.1%, 국민참여당 2.2%, 진보신당 1.8%, 자유선진당 1.3% 등의 순이었다. 원내 3당인 선진당의 부진 속에 민노당과 친노신당인 국민참여당은 나름 존재감을 보여준 지지도다.
6월 지방선거에서 어느 당 광역단체장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한나라당(24.6%)과 민주당(20.6%)의 격차가 바짝 좁혀진 점이 흥미롭다. 물론 부동층(33.4%)이 많고, 무소속에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10.1%나 돼 변화 가능성은 있지만, 양당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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