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정초에 전직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3일 반 총장과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기후변화 협상 진전을 위해 코펜하겐 합의문에 명시된 사항을 준수하고, 멕시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더 실질적이고 구속력 있는 합의가 도출되도록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반 총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등의 큰 업적을 이룬 것을 축하 드린다"면서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다고 들었는데, 이 대통령이 진두 지휘한 정상외교와 장기적 비전의 리더십이 빚은 역사적 성과였다고 본다"고 덕담했다.
이 대통령은 "감사하다"며 "지난 해 반 총장이 보여준 많은 성과와 활동을 평가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반 총장은 G20 정상회의 유치를 계기로 한국과 유엔이 지속적인 협력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2일 김영삼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에게 잇달아 전화를 걸어 새해 안부를 묻고 건강을 기원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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