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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돈 어떻게 굴릴까/ <中>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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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돈 어떻게 굴릴까/ <中> 부동산

입력
2010.01.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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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이고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세워라."

부동산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경인년 부동산 재테크 전략은 한마디로 '리스크를 줄인 안정적이면서도 보수적인 투자 패턴'으로 압축된다.

호랑이가 먹이를 사냥하듯, 무턱대고 먹잇감을 향해 달려들기 보다는 조심스럽게 접근해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낚아채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올해는 전반적 시장회복이 기대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조치와 같은 금융규제가 시장 거래를 옥죄고 있어 부동산 시장 전반을 낙관하기도 힘든 상황. 여기에 정부의 출구전략 움직임 등은 부동산 투자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마저 키우고 있다.

비록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장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답이 없는 것도 아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제시한 내 집 마련과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 전략을 들어봤다.

리스크 적은 급매물과 우량 입지를 공략하라

부동산 전문가들의 올해 시장 전망은 지난해보다 긍정적이다. 그러나 어느 해보다 숨은 복병이 많아 투자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금리 인상 등에 대비해 70% 이상은 자기자금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제한 뒤, 특히 고수익에 현혹돼 리스크가 큰 상품을 선택하기 보다는 ▦고점대비 20% 이상 떨어진 낙폭과대 급매물을 집중 공략하고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연초 밀어내기식 주택공급에 현혹되지 말고 값도 싸고 우량 입지에서 공급되는 보금자리 2차지구나 위례신도시 등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양해근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수도권 외곽지역보다는 도심 등 선호도가 높은 곳 ▦또는 확실한 개발호재가 있는 곳 ▦급매물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권하면서 "대지지분 비율이 높은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분양이 많이 배정되는 재개발 지분 투자 등도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전했다.

양 팀장은 "여유자금이 있다면 수익형 상품에 대한 비중을 전체 투자의 40%선까지 올리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며 "신규 분양 상품보다는 연 6~8% 이상의 투자수익이 나오는 기존 상가와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있는 데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은행 자금을 활용한 레버리지(차입) 투자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으니 환금성과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대도시권역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연 두 차례씩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과 수도권 신도시 물량 등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구전략에 대비하라

새해 부동산 투자전략과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사항은 정부의 출구전략 시행에 대비하라는 것.

건설업계의 줄기찬 요구에도 불구하고 양도소득세 한시 감면 조치가 예정대로 2월11일에 끝나는 것을 비롯해, 높아지고 있는 금리인상 압력 등 올 들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출구전략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양도세 한시감면 종료 등 이미 가시화된 출구전략 외에 정부가 추가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무리한 차입에 의한 매입이나 단기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며 "부동산에서도 분산투자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원갑 연구소장은 "전체적으로는 긍정적 전망이 예상되지만 최근 장세는 작은 충격에도 출렁거릴 수 있는 변동성이 지난해보다 커진 상태"라며 "정부 정책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민감하게 대처해야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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