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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님, 내시경 검사 받아야 합니다" 서울 주요 동상 52개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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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님, 내시경 검사 받아야 합니다" 서울 주요 동상 52개 보수

입력
2010.01.0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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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물청소)만 했던 서울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앞으로는 내시경 검사도 받는다.

서울시는 역사적 예술적 보존가치가 높은 시내 주요 동상 52개를 올해 말까지 내시경 검사 등 과학적 방법을 동원해 모두 보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현재 시내에는 시 소유 공공부지에 30개, 자치구 소유부지에 22개, 그리고 중앙정부 부지에 1개 등 총 53개의 동상이 설치돼 있다. 1980년대 이전에 건립된 동상이 27개, 이후에 세워진 동상은 26개로 30년 이상 된 동상이 절반 가까이 된다.

그런데 각종 위원회 등에서 필요에 따라 동상을 만들고는 위원회가 해체되거나 경제적 능력을 상실,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동상이 부지기수다. 관리가 되고 있는 동상도 먼지 제거를 위해 단순 물청소와 광택 작업만 해 오히려 부식을 촉진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열고 체계적 동상관리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다. 특히 건립된 지 40년이 지나 보수가 시급한 이순신 장군 동상을 가장 먼저 안전진단하기로 했다.

68년 김세중 작가가 높이 17m 크기로 제작한 이 동상은 당시 양질의 재료를 확보하지 못해 부식에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매년 1, 2회 물 세척을 한 게 보수 작업의 전부였다. 실제로 동상 앞에 배치된 북 표면에는 현재 균열이 생겼고, 표면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시는 이달 중 내시경 촬영 등 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내달부터 2개월 동안 보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동상 내부 상태를 파악한 후 부식된 부분을 제거하고 스테인리스로 대체하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예술작품이기 때문에 해체하거나 리모델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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