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기분 좋은 시작이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북한이 카타르 4개국 초청대회에서 우승했다. 북한은 3일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대회 3차전 이란과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42분 메르자드 마단치에게 결승골을 헌납해 0-1로 졌다. 이로써 앞선 1, 2차전에서 홍영조(FK 로스토프)의 골로 각각 말리와 카타르에 1-0으로 승리했던 북한은 2승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카타르와 말리가 득점 없이 비겨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하는 바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북한은 우승상금 25만달러(약 2억9,000만원)를 챙겼다.
북한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말리전 승리로 16년 만에 비아시아권팀에 승리를 맛봤다. 또 말리전은 G조에서 만날 아프리카팀 코트디부아르의 모의고사였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북한은 지난 10월부터 프랑스 전지 훈련을 시작으로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적응 훈련까지 실시하는 등 남아공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북한은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G조에 편성돼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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