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당선'으로 여겨지는 영남권에선 한나라당내 공천 경쟁이 최대 변수다.
부산ㆍ울산ㆍ경남은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이 일제히 3선 고지를 노린다. 부산은 허남식 현 시장에 맞서 친이계 중진 정의화 최고위원, 안경률 의원 등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선 친노 인사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거취가 관심이다. 노동계의 영향력이 큰 울산은 박맹우 현 시장의 아성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후보단일화가 주목된다. 김태호 경남지사의 3선 가도엔 박완수 창원시장, 황철곤 마산시장,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박, 황 시장은 '창원ㆍ마산ㆍ진해' 통합시장으로 방향을 돌릴 수 있다.
대구ㆍ경북은 한나라당 후보들의 '리턴 매치'가 예상된다. 재공천을 노리는 김범일 대구시장엔 친박계 서상기 의원이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북에선 친박계 김관용 현 지사에 맞서 친이계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설욕전을 준비 중이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은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모두 연임 태세를 갖췄다. 박광태 광주시장의 3선 고지엔 강운태 의원이 강력한 도전자다. 이용섭 의원,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도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이다. 영산강 사업 필요성 등 소신 행보를 잇고 있는 김완주 전북지사엔 정균환 전 의원, 강봉균 의원,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교수 등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3선 고지에 오르려는 박준영 전남지사는 전남 동부권을 기반으로 한 주승용 의원과 이석형 함평군수 등의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한 충청권은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한판승부가 불가피하다. 대전시장의 경우 박성효 현 시장과 자유선진당에 입당한 염홍철 전 시장의 재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김원웅ㆍ선병렬 전 의원이 뛰고 있다.
이완구 지사가 사퇴한 충남지사 후임을 두고 선 한나라당에선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ㆍ전용학 조폐공사 사장ㆍ김학원 전 최고위원, 민주당에선 친노 인사인 안희정 최고위원 등이 거론된다. 선진당에선 박상돈 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외부 영입 가능성도 크다. 정우택 지사의 재출마가 유력한 충북지사 자리를 놓곤 민주당에선 이시종 의원이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3선의 김진선 지사가 물러나 무주공산이 될 강원지사를 두곤 한나라당에선 이계진, 허천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한승수 전 총리가 전격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에선 이광재 의원의 출마가 불투명한 가운데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등이 언급된다.
제주지사엔 주민소환투표로 위기를 겪은 무소속 김태환 지사의 3선 가도에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우근민 전 지사 등이 도전 채비를 하고 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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