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2009년을 브랜드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 올린 원년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제 금융전문지 '더 뱅커(The Banker)'가 발표한 2009년 세계 500대 금융 브랜드 발표에서 전년보다 무려 44계단이나 뛰어오른 47위를 기록,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은행들이 내놓은 상품 중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힌 '민트 예ㆍ적금'의 성공도 일구며 국내 리딩뱅크로서의 입지를 굳힌 한 해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는 2007년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브랜드 경쟁력 강화 전략의 결과였다. 당시 신한은행은 브랜드 경쟁력이 장기적인 성장의 기초자산임을 인식하고 대대적인 브랜드 강화 전략을 수립해 실행해 왔다.
신한은행의 브랜드 강화 핵심가치는 'Premium Care(프리미엄 케어)'로 압축된다. 신한은행과 거래하는 모든 고객에게 '단순히 친절한 은행이 아니라 고객의 꿈과 미래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은행', '고객이 관심 받고 의논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미다.
이 같은 브랜드 전략 강화의 힘은 올해 은행권에 화제가 됐던 '민트 신화'를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가치를 전달하고,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나선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고객의 자금운용 계획에 맞춘, 향기가 다른 예ㆍ적금 상품'이란 모토를 내세워 '민트'라는 이름의 예ㆍ적금 상품을 시장에 내놨다.
적금 상품에 상큼한 이미지를 덧씌운 '민트 적금'은 시판되자마자 한 달 만에 10만좌를 넘기며 인기를 독차지했다. 우대금리 기준을 낮추고, 고객들이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약정 이율은 보장하고, 만기일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는 등 '프리미엄 케어'를 상품에 충실하게 담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민트예ㆍ적금은 지난 한해 동안 잔액이 무려 23조원을 돌파, 보기 드문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올해는 은행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편할 계획이다"이라며 "브랜드 경영을 통해 글로벌은행으로서의 면모를 다질 것이다"고 밝혔다.
손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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