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주력 제품인 LED(발광다이오드) TV 판매 목표를 1,000만대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LED TV시장에서 거둔 실적(260만대)의 약 4배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3일 내년도 글로벌 TV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전략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또 현재 3개 시리즈에 32~35인치로 한정됐던 LED TV 제품군도 새해에는 8개 시리즈에 19~65인치까지 늘리는 한편, 전체 TV 생산 라인 가운데 절반 이상을 LED 제품으로 채우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아울러 TV 시청과 인터넷 사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인터넷 TV' 기능을 기존의 2개 시리즈에서 5개 시리즈로 확대하고, 입체화면 구현 기능을 갖춘 '3D LED TV'들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신제품들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의 멀티미디어 가전전시회인 'CES 2010'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의 3D LED TV를 통해 소비자들은 지금까지 체험한 3D TV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최고의 화질로, 가장 편하고 생동감 넘치는 3D 영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인 NPD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3월 LED TV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금액 기준 86.9%, 수량 기준 84.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은 "올해 `CES 2010'에서 다양한 LED TV 라인업을 선보여'LED TV=삼성'공식을 굳힐 계획"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TV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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