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브랜드 코리아/ 롯데, '우주여행경품·사회공헌' 30년 고객사랑 보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브랜드 코리아/ 롯데, '우주여행경품·사회공헌' 30년 고객사랑 보답

입력
2010.01.04 23:38
0 0

브랜드 롯데는 위기에 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가 거셌지만 2009년 실적은 전년대비 10%에 가까운 신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년을 맞아 벌인 마케팅 차별화와 국경을 넘나들며 벌인 사회공헌 활동 덕이다.

화려한 마케팅과 탄탄한 내실

2009년 롯데백화점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고객을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이 이어졌다. 빛과 예술의 퍼포먼스 '드리머', '국내 최대! 최초! 경품축제', 타임캡슐 설치, 제1회 대학생 그린마케팅 전략 공모전 등이다.

특히 10월부터 진행한 대규모 경품행사가 압권이었다. 분양가 6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비롯해 해외여행권 백화점상품권 등 총 10억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해 '최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시도된 적이 없는 우주 여행권을 경품으로 내놓아 경품역사에 '최초'라는 기록도 세웠다.

명품 브랜드와의 제휴도 선보였다.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제작된 펜디의 '롤백'(Roll Bag)과 구찌의 '샤롯데백'(Charlotte Bag) 같은 한정판 상품을 출시한 것. 롯데가 벌인 30주년 마케팅은 브랜드 가치뿐 아니라 매출 상승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게 자체 평가다.

내실도 다졌다. 지속적인 자기혁신 덕에 3월엔 국내 유통기업 최초로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의 아시아태평양 부문에 오르더니, 9월엔 세계전체 부문에도 등재되는 국내 첫 유통업체가 됐다.

DJSI는 전세계 시가총액 상위 기업(2,500개) 중 지속가능 경영을 우수하게 수행하고 있는 기업에게만 돌아가는 영예다. 경제성(지배구조 기업위상 이해관계자관리) 환경성(환경경영 실천성과) 사회성(지역사회공헌 공정거래 등) 등을 고루 갖춰야 한다. 이 때문에 롯데쇼핑의 DJSI 등재는 대외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더불어 국제 기관투자자들의 사회책임투자펀드에 편입될 가능성을 열었다.

세계로 뻗어가는 사회공헌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이었다. 9월엔 국내 기업 최초로 보건복지가족부와 출산장려를 위한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만들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출산장려 운동은 출산율 저하가 결국엔 유통 및 내수산업의 지속가능성에 큰 걸림돌이 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이철우 대표가 직접 챙겼다. 이 대표는 4월 업계 처음으로 '출산장려 전담 부서'를 만들었고, 사내 출산율 조사, 임직원 육아복지 개선, 고객 출산장려 캠페인 등의 업무를 맡아보도록 지시했다.

고객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백화점 내 임산부 고객을 위한 수유실, 유아 휴게실, 아동놀이방을 모든 점포에 운영해 여성들이 쇼핑하기에 편리한 매장 환경을 만들었다. 이 같은 공을 인정해 소비자시민모임과 서울시는 서울시내 유통시설 54곳의 여성편의시설을 점검한 뒤 미아점을 '여성친화 최우수 점포'로 선정했다.

사회공헌의 글로벌화도 진행했다. 2005년 명품관 에비뉴엘 오픈 첫해부터 자선 캠페인(Share the Love with Avenuel)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해 9월엔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에 배움에 목말라하는 베트남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와 기숙사(롯데 스쿨)도 현지에 세웠다. 15개월의 공사기간과 1억원 넘게 들어간 롯데 스쿨(현지 이름은 손키중학교)은 25년간 마을의 유일한 중학교로 12개 학급에 462명의 학생이 있다.

2009년의 갈무리는 부산에서 했다. 국내 첫 '시사이드'(Seasideㆍ해안) 백화점인 부산 광복점을 30년 전 본점을 열었던 12월 17일에 맞춰 개장한 것이다. 연면적 11만1,379㎡(3만 3,692평) 규모의 광복점은 오픈 후 첫 주말(17~20일) 매출이 165억원에 달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2009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010년을 맞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 셈이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는 "어려울 때 잘 될 것을 염두에 두고, 잘될 때는 반드시 나쁠 때가 온다는 걸 준비하는 경영이 롯데의 경영철학"이라며 "다양하고 남다른 마케팅과 영업활동으로 2009년 경제위기를 극복한 저력을 거울삼아 2010년엔 매출 10조원 시대(2009년엔 9조2,000억원 수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