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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승에도 벼락같은 호통… 전창진표 KT 선두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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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승에도 벼락같은 호통… 전창진표 KT 선두 원동력

입력
2010.01.0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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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지만 실책 15개… LG보다 3배승패보다 내용 중시 조련술 돋보여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창원 LG의 경기. 홈팀 KT의 85-80 승리로 끝났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최다이자 팀 창단 이후 최다인 9연승.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선두(23승8패)에도 올랐다.

그러나 방송 인터뷰를 위해 헤드셋을 착용한 전창진 감독의 표정은 일그러져 있었다. 전 감독은 "승패보다 경기 내용이 중요한데 오늘 경기는 빵점을 주고 싶다"며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졌지만 경기 내용이 좋았다"는 '패장' 강을준 LG 감독과 상반된 소감이었다.

9연승에 축하를 건네던 중계진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 감독은 전반전을 마친 뒤 실시하는 '미니 인터뷰'도 거절했다. 전 감독은 "전반전을 마칠 때까지 너무 화가 나 있었다. 죄송하다"며 방송을 통해 양해를 구했다.

전 감독의 불편한 심기는 경기 내내 TV 화면에 노출됐다. 시종일관 리드를 하다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77-78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전 감독은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팔짱을 낀 채 관망했다. 자신의 말처럼 이미 승패를 초월한 듯했다.

KT는 이날 전반전에만 실책 12개를 저질렀다. 시즌 평균 실책(11.23개)을 전반에만 넘어선 것이었다. 총 실책 수에서 15개로 LG(6개)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호랑이' 전 감독이 화가 날 만했다. 4쿼터 막판에도 KT는 역전을 당하며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LG에 77-74로 맹추격을 당한 KT는 종료 1분27초를 남기고 조상현에게 자유투 두 개를 허용한 데 이어 문태영에게 레이업슛을 내 주며 결국 역전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턴오버를 남발했다. 천신만고 끝에 재역전승을 거뒀지만 경기가 끝난 뒤 KT 선수들도 분위기를 직감하고 패한 팀처럼 조용히 벤치로 들어갔다.

9연승을 하고도 불같이 화를 냈던 전 감독의 채찍질이야말로 이번 시즌 KT를 환골탈태시킨 원동력이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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