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일제히 풋백옵션(주식 등 자산을 되팔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금호산업에 넘겼다. 금호산업은 6월15일까지 풋백옵션 투자자들에 투자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대우증권은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대우건설 풋백옵션(주식) 731만810주를 처분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약 2,385억원. 대우증권 외에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FI가 이날 풋백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우건설 FI들이 12월 14일 풋백옵션 행사시기를 한 달 연기해주면서 워크아웃 개시 결정 등 특정 사안이 발생하면 풋백옵션이 자동 행사되도록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FI가 행사한 풋백옵션은 주식으로 전환돼 금호산업이 보유하게 되며, 금호산업은 6월 15일까지 4조2,000억원의 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그러나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FI를 포함한 채권단이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을 논의하기로 한 만큼, 풋백옵션 상환자금도 협의를 통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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