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분단이 낳은 비극적 사랑을 가슴 아프게 그린 영화다. 꽤 잘 만들어진 멜로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흥행에서는 재미를 못봤다. 2006년 5월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3' 등과 맞붙어 참패했다.
호른 연주자인 선호(차승원)는 평양에서 남부럽지 않게 산다. 약혼녀 연화(조이진)와의 결혼을 꿈꾸던 그의 행복은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난다. 남한 할아버지와의 비밀 편지가 발각되면서 국경을 넘게 된 것. 남한에 정착한 선호는 연화를 탈출시키기 위해 몸을 던져 일하고 돈을 모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재회의 꿈은 빛을 점차 잃는다. 선호는 남한에서 알게 된 경주(심혜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새로운 사랑을 품는다. 그리고 결혼을 결심한 선호에게 연화가 나타난다. 감독 안판석, 2006년, 15세 이상 시청 가.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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