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출하 월령 27개월로 소비자가 5%가량 내릴듯
농림수산식품부의 내년도 업무 추진 계획은 시스템 효율화 작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체질개선으로 농식품 산업의 선진화를 이끌어 내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는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쇠고기에 대한 새로운 생산 표준을 마련하겠다는 것. 현재 30개월인 한우의 출하 월령을 27개월로 줄여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6% 정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소비자가격은 약 5%가량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축산농가들이 1++ 등급 고기의 출현율(8.4%)이 높고, '깊은 맛'이 난다는 이유로 한우를 30개월까지 키웠지만, 최근의 축산기술 발전으로 27개월까지만 키워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축산물의 등급판정기준 개선도 추진된다. 소의 경우 오래 키우면 지방질이 많아져 마블링(지방 분포)이 좋은 쇠고기를 생산할 가능성은 높지만, 그만큼 비만 유발 등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안전한 식탁을 위한 노력도 본격화 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식물검역원, 수산물품질관리원 등의 농식품 관련 검역ㆍ검사 조직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시키고, 유기농산물과 유기가공식품 인증도 통합해 효율성을 꾀하게 된다.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 한다. 2012년까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센터'를 설립하고 내년 중에 '곤충산업 육성ㆍ지원법'을 제정해 관련 산업의 규모화, 전문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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