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올시즌 최다인 9연승을 질주하며 다시 공동 선두에 올랐다.
KT는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제스퍼 존슨(31점 13리바운드)의 '더블더블'활약을 앞세워 창원 LG를 85-8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KT는 창단 최다연승이자 올시즌 프로농구 최다인 9연승의 고공비행을 이어가면서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1위(23승8패)로 올라섰다. LG와의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4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KT는 '특급용병'으로 자리매김한 존슨 외에도 송영진(14점)과 김영환(8점) 조성민(8점) 등 국내 선수들이 알토란 같은 몫을 해 내며 LG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1쿼터를 25-14로 크게 앞선 KT는 2쿼터 들어 다소 흔들렸다. 턴오버를 남발함과 동시에 LG 조상현에게 3점포를 잇따라 허용하며 결국 전반을 41-41, 동점을 허용한 채 마쳤다. 3쿼터 한때 46-52로 역전을 허용했던 KT의 해결사는 역시 존슨이었다. 존슨은 3쿼터 중반부터 13점을 쓸어 담으면서 다시 65-58로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존슨의 활약은 마지막 4쿼터에서도 빛났다. 문태영을 앞세운 LG에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77-78로 역전을 허용한 KT는 존슨의 골밑 공격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존슨은 상대 파울을 유도해낸 뒤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81-78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마지막 공격에서 문태영과 전형수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데 실패했다.
전주에서는 3위 KCC가 6위 서울 삼성을 78-68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아이반 존슨이 32점, 추승균이 1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