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학이 자체적으로 학부 정원을 줄여 대학원 정원을 늘리는 게 가능해 진다. 지금은 학부와 대학원 정원이 별도여서 양자 간 정원 조정은 불가능하다. 이렇게되면 일부 연구 중심 대학의 경우 학부 정원을 감축해 대학원 정원을 늘릴 수 있지만, 대부분 대학은 학부 정원 증원을 바라는 상황이어서 실효성이 있을 지는 의문이다.
또 편ㆍ입학 전형 일정도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이런 내용의 '대학운영 자율화 실행 10개 과제'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과 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2011학년도부터 전임교원 확보율이 65% 이상이고 최근 4년간 학부 재학생 충원율이 평균 95% 이상인 대학이 학부 정원 1.5명을 줄일 경우 대학원 정원 1명을 늘릴 수 있다.
2008년 4월 현재 전국 4년제 대학중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대학은 전체의 22.4%(39개교)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연구 중심 대학들이 대학원 정원을 늘릴 수 있어 사회의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에 해당되는 대학은 많지 않고 상당수 대학은 학부 증원을 희망하고 있다.
또 2010학년도 편입학시험부터는 원서접수와 합격자발표일 등 세부 전형일정을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된다. 단 대학별로 전형 일정이 달라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추가 등록 및 최종 등록 마감일은 교과부가 정하기로 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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