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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시장규모 4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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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시장규모 4배로

입력
2009.12.3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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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PC) 등 전산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빌려 주고 빌려 쓰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새로운 정보기술(IT) 산업으로 집중 육성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 행정안전기획부는 30일 공동으로 2014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현재 6,739억원에서 4배인 2조5,000억원 규모로 키우는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산업 파급효과와 편리함 때문에 제 2의 디지털 혁명을 주도할 차세대 IT 서비스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원천 기술이 부족해 미국보다 4년 정도 뒤쳐져 있다. 구글, IBM, 아마존 등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은 일찌감치 상용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삼성SDS, KT, SK텔레콤 등 대기업 위주로 시범 서비스 단계에 머물고 있어 사실상 해외 진출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6,146억원을 들여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법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지경부가 주축이 돼서 원천 기술 연구를 추진하고 방통위는 시범서비스와 시험장(테스트베드) 구축 및 서비스 모델 발굴, 행안부는 공공부문 적용 등을 담당한다.

연구개발은 2014년까지 582억원을 투자해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 가능한 공공 부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우선 도입한다. 시험장은 중소 기업들이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했을 때 이를 시험할 수 있는 곳으로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내에 구축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LG데이콤 등 대기업들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시설과 장비를 제공하고 방통위가 민간과 함께 2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총 40억원을 출자해 시험장을 갖출 예정"이라며 "내년 1월 중에 참여 업체들의 의견을 듣고 내년 상반기 중 관계부처와 협의해 구체적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법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IT 시설을 나눠쓰는 것에 대해 정보 유출 등 막연한 불안감이 존재해 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한다"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들기 위해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제도 개선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필요한 전산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빌려주는 서비스다. 빌려쓰는 기업들은 인터넷으로 서비스 제공업체의 서버에 접속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실행해서 업무를 보면 되므로 관련 장비 및 소프트웨어 구입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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