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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예계 뜬 별, 바랜 별

입력
2009.12.3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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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가요, 영화 등 연예계의 한 해도 다사다난했다. 누구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최고의 해를 보낸 반면, 어떤 이들은 좋지 않은 기억으로 대중에게서 멀어지는 등 스타들의 부침은 올해도 예외가 없었다. 한국일보 대중문화팀은 올 한 해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스타들을 '뜬 별, 바랜 별'로 정리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뜬 별

MBC '선덕여왕'의 고현정은 "여성 사극의 새 지평을 열었다"(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는 찬사를 받으며 카리스마 넘치는 미실 역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 함께 출연한 김남길은 '비담' 역으로, 유승호는 '춘추' 역으로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김남주, 윤상현, 오지호는 MBC '내조의 여왕'의 인기에 힘입어 몸값을 한껏 끌어올린 한 해였다. 드라마 왕국이라는 명성이 무색할 만큼 '선덕여왕' 등 일부 드라마를 제외하고는 유난히 시청률 부진에 허덕였던 MBC로선 가뭄의 단비 같은 드라마였다. 김혜수는 SBS '스타일'에서 "엣지 있게"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이승기는 SBS '찬란한 유산' '강심장', KBS2 '해피 선데이'의 인기코너 '1박2일'을 넘나들며 시청률 70%대를 책임졌다. '찬란한 유산'에 함께 출연한 한효주는 '허준' '대장금' 등을 연출한 이병훈 PD의 내년 MBC 사극 '동이'의 여주인공으로 낙점, 한류 스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이민호와 김현중을 비롯해 '아이리스'의 이병헌은 올 한해 KBS 드라마에 힘을 보탰다.

여성 신예들도 방송과 가요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올해 가요계를 강타한 소녀시대, 2NE1 등 걸그룹 멤버들은 각종 TV프로그램의 섭외 1순위로 꼽히며 방송계를 종횡무진 누볐다. 특히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꿀벅지'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황정음과 신세경은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29일 열린 MBC 방송연예대상 신인상 등을 휩쓸었다.

영화계에서는 1,000만 관객을 넘긴 '해운대'의 하지원, 설경구를 비롯해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국내외의 주목을 동시에 받았다.

"쥐 구멍이라도 있다면…" 바랜 별

장나라는 2009년이 잊고 싶은 한 해였는지도 모른다. 흥행 참패를 기록한 영화 '하늘과 바다'가 개봉도 하기 전 대종상영화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공정성 시비가 일었다. '해운대'의 하지원이 수상 후보에도 들지 못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여기에 SBS '강심장'에서 "제작비가 없을 때 중국에서 공연을 했다"는 발언으로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방송인 강병규는 KBS2 '아이리스' 촬영장 폭행사건에 연루돼 경찰조사를 받았다. 그는 앞서 인터넷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방송활동을 접은 상태다.

마약과 폭행, 음주와 도박 사건 등 연예계의 고질병도 곪아 터졌다. MBC '궁'으로 스타덤에 오른 주지훈이 마약투약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명령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가수 김지훈은 두 번째 마약투약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남성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은 폭행과 음주뺑소니 사건으로, 가수 신혜성은 도박 혐의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천냥 빚도 갚는다'는데, 거꾸로 말 한 마디로 뭇매를 맞은 스타들도 많았다. 남성 아이돌그룹 '2PM'의 리더 재범은 데뷔 전에 한 "한국이 싫다"는 발언이 공개돼 결국 팀을 떠났고, 김세아는 KBS2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에서 "MBC 드라마 '다모'에 출연했던 인기배우 김모씨가 과거 내 집 앞에서 밤새 구애했다"는 거짓말을 해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는 고개를 숙였다.

이병헌은 올해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를 비롯해 '아이리스' 등에 출연하면서 최고의 시절을 구가했지만, 전 여자친구와의 송사에 휘말리면서 '극과 극'의 한 해를 보내야 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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