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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서 뜬 청룡 '2010 날개'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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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서 뜬 청룡 '2010 날개' 편다

입력
2009.12.3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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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한 해였다.

'꿈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안정적으로 연착륙한 이청용(21ㆍ볼턴)이 30일(이하 한국시간) 헐시티전을 끝으로 2009년 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청용은 이날 영국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홈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이어간 이청용은 선제골을 간접적으로 돕는 등 볼턴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매튜 테일러와 함께 측면 공격을 담당한 이청용은 전반 20분 볼턴이 선제골을 터트린 장면에서 빛났다. 측면에서 롱패스가 날아오자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 있던 이청용은 도약하며 상대 수비수 앤디 도슨과 공중볼 다툼을 벌였다. 도슨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은 뒤를 받치고 있었던 이반 클라스니치 앞에 떨어졌고, 클라스니치는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청용의 끈질긴 몸싸움이 선제골을 간접적으로 도운 셈이다. 적극적인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던 까닭에 이청용은 경기 후 눈 밑이 붓는 등 '영광의 상처'가 생기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청용은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며 날카로운 패스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볼턴은 후반 15분 케빈 데이비스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던 볼턴은 26분과 33분 스티븐 헌트에게 잇따라 실점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활기찼다"는 평가와 함께 이청용에게 평점 6점을 줬다.

한국축구를 이끌 차세대 기수인 이청용에게 2009년은 꿈만 같았다. '허정무호'의 대들보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견인한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적응기간을 최소화하며 팀의 주축 공격요원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 8월16일 선덜랜드전에서 EPL 데뷔전을 치른 이청용은 9월27일 버밍엄과 리그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는 등 강력한 인상을 남겨 단숨에 주전자리를 꿰찼다.

EPL 출전 3경기 만에 골맛을 봤던 이청용은 14경기에서 3골을 기록중이다. 골을 넣을 때마다 '대단한 재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이청용은 강등권인 18위에 머물고 있는 볼턴의 구세주가 되고 있다. 이청용은 "입단 당시 적응하는데 적어도 1년의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대한 것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적응이 빨라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한 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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