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탁구에서 18세 동갑내기 '3인방'이 세대교체의 중심이 되고 있다.
서현덕(삼성생명)과 김민석(KT&G), 정영식(대우증권)이 30일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끝난 2010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 나란히 5위 안에 들어 탁구 국가대표팀 일진에 뽑혔다. 이로써 이들은 세계랭킹 20위 이내로 이미 대표팀 일진에 포함된 유승민 주세혁(이상 삼성생명), 오상은(KT&G)과 함께 2010년 러시아 세계탁구선수권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게 됐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2강 진출 돌풍을 일으켰던 서현덕은 풀리그로 진행된 이번 선발전에서 15승2패로 1위를 차지했다. '제2의 유승민'으로 불리는 서현덕은 이날 정영식을 3-2로 제압했고, 라이벌 김민석도 3-2로 물리쳐 최고의 승자가 됐다. 김민석은 14승3패로 2위, 정영식은 13승4패로 4위를 기록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유승민과 오상은, 주세혁이 불참하면서 동갑내기 3인방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실업팀 입단이 결정된 뒤 출전한 첫 대회에서 선배들을 잇따라 제압해 앞으로 실업무대에서의 거센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조언래(상무)와 이상수(삼성생명)가 남은 2장의 티켓을 얻어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편 여자부 상비군 선발전에서는 문현정(삼성생명), 석하정 김정현 박성혜(이상 대한항공), 강미순(대우증권)이 나란히 1~5위를 차지했다. 귀화선수 석하정은 당예서(대한항공)와 함께 '코리안드림'을 꿈꾸게 됐다.
새로 구성된 남녀 대표팀은 1월10일경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내년 5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을 위해 맹훈련에 돌입한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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