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이 되는 중국의 전방위ㆍ다변 외교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30일 중궈신원스(中國新聞社)에 따르면 유엔주재 장예쉐이(張業遂) 중국대사는 "일본으로부터 유엔 안보리 의장국 자리를 물려받게 되는 2010년은 중국의 다변외교력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사는"2009년은 다양한 글로벌 이슈들이 돌출하고 국제형세에 심각한 변화가 일었던 한 해였다"며 "중국외교는 2009년 다변화ㆍ대국ㆍ의제선점ㆍ군사교류 등의 4대 전략을 통해 중국의 목소리와 역량을 안정적으로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융위기 극복과 기후변화대응 등 주요 국제적 의제에 대한 중국의 외교가 활발하게 전개됐고, 후진타오(胡錦濤)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총리 등은 각종의 국제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의 책임있는 대국적 이미지를 과시했다고 자평했다. 또 중국 인민해방군 수뇌부와 외국의 교류가 두드러짐으로써 군사 투명성이 제고된 것을 2009년 중국외교의 특징 중 하나로 꼽았다. 장 대사는 특히"중국이 올해 보인 전방위ㆍ다변외교 노력은 내년 유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더욱 확대될 것이며 향후 국제체제 개혁과 재편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커다란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내년에 필요한 유엔예산(평화유지 비용포함) 마련을 위해 총 4억달러의 회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유엔의 2010~2011년 2년간 총예산은 105억 달러(2년간 회비 25억달러ㆍ평화유지비용 8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달한다. 중국의 유엔 회비분담 규모는 미국과 일본 등에 이어 8위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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