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ㆍASEAN)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중화권의 경제통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9일 중궈신원스(中國新聞社) 등에 따르면 신년 1월1일부터 중국과 아세안에서 양측간 교역량의 90%에 달하는 7,000여개 수출입 품목의 관세를 면제하는 FTA가 전면 실시된다. 중국은 아세안과 FTA를 계기로 메콩강 유역의 경제협력를 강화하 등 이 지역에서 경제적 입지 확대에 나선다. 특히 내년부터는 매년 열려온'중국 아세안 박람회'를 대폭 확대, 동남아시아 공략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미 2005년 아세안과 FTA 화물무역협정을 체결한 중국은 아세안의 6위 교역국에서 3위 교역국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양측 무역거래 총액은 2,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중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세안 6개국은 내년부터 대부분 제품에 대해 영세율이 적용되는 전면적인 FTA에 들어가며 나머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아세안 4개국과는 유예기간을 거친 뒤 2015년부터 시행된다. 훠젠궈 중국 상무부 무역경제연구원 원장은 "중국과 아세안의 FTA 발효는 양 지역의 산업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일대 사건"이라며 "양 지역은 역사, 문화적 배경이 비슷하고 민족적 차이가 적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은 "중국은 내년 대만과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를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등과 FTA 협상을 적극 추진해 FTA 지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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