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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출사기 13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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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출사기 134% 급증

입력
2009.12.3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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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알선을 미끼로 수수료를 챙겨 잠적하는 대출 사기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사금융피해상담센터'에 접수된 대출 사기 관련 상담은 35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4%나 급증했다. 금감원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출이 절박한 금융 이용자에게 주로 스팸 메일이나 생활정보신문의 대출광고를 이용해 신용대출을 미끼로 접근한 뒤 보증보험비용 또는 작업비 등의 수수료를 챙겨 달아나는 대출사기가 빈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사는 피해자 Y씨는 올해 10월 생활정보신문에 '신용에 관계 없이 누구나 신속 당일대출'이라는 대부광고를 보고 P캐피탈에 연락해 대출상담을 받았다. 혐의 업체는 "피해자의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렵다"며 작업비 명목으로 대출 신청액의 10%인 300만원을 요구했고, 피해자는 두 차례에 걸쳐 이를 송금했다. 이후 혐의업체는 피해자에게 대출을 해주지 않고 연락도 끊어버렸다.

금감원은 대출 사기를 당해 대출을 받지 못하고 혐의업체와 연락이 끊겨 송금한 수수료도 돌려받지 못하게 되면 신속히 혐의계좌가 개설된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사금융애로종합지원센터(전화 국번없이 1332)와 상담하거나 수사기관에 대출사기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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