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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재계 판도 뒤바꾼 3대 키워드는 '低價 · 인터넷 ·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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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재계 판도 뒤바꾼 3대 키워드는 '低價 · 인터넷 · 아시아'

입력
2009.12.3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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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속에서 일본 기업들의 주식 시가 총액 역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침의 명암을 가른 3가지 키워드는 가격, 인터넷, 아시아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우선 저가 선호 경향이 눈에 띈다. 일본에서 물가와 임금이 동시 하락하면서 저렴한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 추세를 타고 급성장한 것이 싼 값에 양질의 의류를 판매하는 체인형 의류유통업체.

캐주얼 의류 전문점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니클로'보다 더 싼 가격을 무기로 주부와 젊은 여성을 공략하고 있는 '시마무라'는 3~11월 3분기 동안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늘었다. 28일 현재 주식 시가총액은 3,130억엔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4% 불어났다. 이달에는 일본 백화점업계 수위 '미쓰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홀딩스'의 시가 총액을 일시 역전했다.

인터넷을 이용한 가격 비교, 구매가 확산되면서 인터넷쇼핑 업체의 성장도 주목된다. 일본 최대 인터넷쇼핑업체 '라쿠텐(樂天)'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라쿠텐시장'은 시가총액에서 종합 슈퍼마켓으로 일본 최대인 '이온'를 계속 추격해왔다. 9월에 드디어 라쿠텐이 역전한 뒤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28일 현재 시가 총액은 라쿠텐이 9,152억엔, 이온이 6,019억엔이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경제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한 기업의 성장도 눈에 띈다. 소형 모터가 주력상품인 '니혼덴산(日本電産)'은 매출 규모에서 15배 이상인 일본 최대 전기전자업체 '히타치(日立)제작소'의 시가 총액을 9월에 처음 역전해 계속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드디스크 구동장치용 모터 판매가 아시아에서 호조를 보이며 올해 4~9월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30% 늘었다. 시가총액도 1년새 2.5배로 불어났다.

일용품 생산업체인 '유니 참' 역시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종이기저귀 판매가 늘면서 1년만에 시가총액이 약 30% 증가, 일본 국내시장을 주 타깃으로 한 '오지(王子)제지' '주생활 그룹' 등을 앞질렀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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