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맡고 있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특별사면으로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이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신청 도시는 평창을 비롯해 독일의 뮌헨, 프랑스의 안시 3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2014년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소치에 아쉽게 패한 평창은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역대 세 번째 동계올림픽에 도전해서 유치에 성공한 도시가 한 번도 없었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한국이 동계 스포츠에 약한 것이 평창의 경쟁력 저하 요소로 평가 됐다. 여기에 올림픽 개최지 결정의 키를 쥐고 있는 IOC위원의 절대 부족도 아킬레스건이었다.
한국은 현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문대성 IOC 선수위원이 있지만 그는 아직 '초선' 이라는 점에서 이건희 위원만큼 절대적인 영향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건희 전 회장의 복권으로 현재 정지 중인 IOC 위원 자격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이건희 위원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폭넓은 인맥과 영향력을 발휘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다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IOC 위원의 본격적인 국제스포츠계 복귀 무대는 내년 2월 개막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체육계도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은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건희 IOC 위원이 사면된 것은 평창유치위원회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이건희 위원은 IOC내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평창 유치를 위해 이너서클에서 깊숙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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