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 LIG에 낙승… 선두 삼성화재 '맹추격'

프로배구 남자부 판세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2위 현대캐피탈은 29일 구미에서 열린 2009~10시즌 NH농협 프로배구 LIG손보와의 방문경기에서 3-1(25-23 25-27 25-18 25-22)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12승4패)은 선두 삼성화재(13승1패)과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현대캐피탈은 고비마다 블로킹을 앞세워 LIG에 낙승을 거뒀다. 블로킹 수는 15-7로 현대캐피탈의 압도적인 우위. 국가대표 센터 윤봉우(11점), 이선규(10점)는 물론이고 용병 앤더슨(22점)과 세터 권영민까지 블로킹을 3개씩 잡아냈다.

LIG는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용병 피라타의 공백이 컸다. 김요한(20점)이 주포로 나섰지만 현대캐피탈 블로킹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현대캐피탈 주포 박철우는 22-22 동점이던 4세트에 후위공격을 성공시킨 뒤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3위까지 추락한 LIG(10승5패)는 4위 대한항공(9승6패)과의 승차가 1경기로 줄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마저 위태로운 상황으로 몰린 셈이다.

신생팀 우리캐피탈은 아마추어 초청팀 신협 상무를 3-1(27-25 19-25 25-23 25-23)로 꺾었다. 좌우 쌍포 강영준(21점)과 김현수(22점)가 맹활약한 우리캐피탈은 3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상무는 14연패에 빠졌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