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대구 오리온스를 가볍게 꺾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모비스는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KCC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양동근(20점 3어시스트 5가로채기)의 깔끔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82-61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오리온스와의 네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끈 모비스는 23승8패가 돼 2위 부산 KT(22승8패)를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4연패 수렁에 빠지며 8승22패가 된 오리온스는 서울 SK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추락했다.
모비스 포인트가드 양동근은 전반에만 9점을 집중시키는 한편 브라이언 던스턴(29점 11리바운드)에게 집중적으로 볼투입을 하며 오리온스 수비진을 교란했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부상으로 결장한 오리온스는 전반에만 무려 14개의 실책을 범하며 13점차(26-39)로 뒤져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양동근은 오리온스의 매서운 추격전이 펼쳐지던 4쿼터 초반 연속 2개의 가로채기를 뺏어내며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모비스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김효범과 애런 헤인즈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74-54, 20점 차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리온스는 허버트 힐(18점 9리바운드)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자릿수 득점에 머물며 전력의 역부족을 드러냈다.
한편 안양 KT&G는 인천 전자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접전 끝에 82-79 승리를 거두고 올시즌 전자랜드전 4전전승을 기록했다. 시즌 첫 2연승을 거둔 7위 KT&G는 10승19패가 되며 8위 전자랜드(9승22패)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전자랜드에서 KT&G로 이적한 외국인센터 크리스 다니엘스는 1점 차로 앞서던 경기 종료 14초 전 전자랜드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33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허재원 기자 hooah@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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