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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선발대' 신병 대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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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선발대' 신병 대거 투입

입력
2009.12.3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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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 월드컵의 해를 맞아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적응에 나서는 태극전사 25인이 확정됐다.

허정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29일 오는 4일부터 20여일간 남아공 루스텐버그와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할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26,27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실시된 체력테스트를 통해 25명을 추린 허 감독은 김치우(서울)와 최효진(포항)을 제외시키는 대신 재능 있는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발탁했다.

▲젊은 피 대거 수혈

이번 전훈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영건들의 합류다. 허 감독은 국내외무대에서 발전 가능성을 뽐낸 구자철(제주)과 이승렬(서울), 김보경(이상 20ㆍ홍익대), 김신욱(21ㆍ울산), 하태균(22ㆍ수원) 등을 뽑았다. 구자철을 제외하곤 모두 A매치 경험이 없는 신예들이다.

허 감독은 "체력 테스트를 통해 몸 상태와 국제적인 수준에 필적할 체력을 가졌는지 확인했다. 젊은 선수들의 현재 가능성뿐만 아니라 미래 가능성까지 볼 수 있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구자철과 이승렬, 김보경은 20세 이하 월드컵 8강 주역이다. 196cm로 국내 최장신 공격수인 김신욱은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변신해 올 시즌 27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외에 이규로(21ㆍ전남)와 박주호(22ㆍ이와타), 김근환(23ㆍ요코하마)도 대표팀의 젊은 인재들이다.

▲허리진 경쟁 새로운 국면

새 얼굴의 가세로 미드필드진의 포지션 경쟁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주축 해외파가 빠진 이번 전훈에서 기존 대표팀의 미드필더는 김정우(광주)와 김두현(수원) 둘 뿐이다. 포항을 아시아정상으로 올려놓은 김재성과 신형민을 비롯해 구자철과 김보경이 대표팀 선배들의 아성에 도전한다. 김재성과 김보경은 공격력이 빼어나다는 장점이 있고, 신형민과 구자철은 안정감이 두드러진다. 측면 미드필더 자원까지 더하면 허리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빠른 스피드가 돋보이는 이승현(부산)과 이승렬, 염기훈(울산)은 측면 공격수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25일 전훈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표팀은 휴식을 취한 뒤 2월6~14일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축구대표팀 남아공 전훈 명단(25명)

▲GK=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DF=조용형(제주) 강민수(수원) 김형일(포항) 오범석(울산) 이규로(전남) 이정수(가시마) 최철순(전북) 김근환(요코하마) 박주호(이와타) ▲MF=김정우(광주) 김두현(수원) 이승현(부산) 신형민 김재성(이상 포항) 구자철(제주) 김보경(홍익대) 이승렬(서울) ▲FW=이동국(전북) 염기훈 김신욱(이상 울산) 노병준(포항) 하태균(수원)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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