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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시화공단 '첨단공단'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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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시화공단 '첨단공단' 거듭난다

입력
2009.12.3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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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한 산업단지'의 대명사였던 경기 반월ㆍ시화 공업단지가 2010년부터 전면 리모델링된다.

경기도는 29일 "지식경제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단지 업종고도화 사업' 시범단지에 인천 남동공단, 경북 구미공단, 전북 익산공단과 함께 반월ㆍ시화 공단이 선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월ㆍ시화 공단은 각각 1977년과 1986년 경기 안산시와 시흥시에 조성된 공단으로, 부지 면적(3만1,942 m2)이나 입주업체 수(1만2,021개사)에서 국내 최대 규모 산업단지다. 그러나 공단 조성 이후 시설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계속 문제로 지적돼 왔다.

도에 따르면 반월ㆍ시화 단지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5,300억원을 투입해 시설 인프라를 개선하고, 공단 내 산업구조도 고도화한다.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폐수업체를 단지 밖으로 이전할 뿐 아니라 업종 다양화를 추진하고 '구조고도화 센터'도 건립된다. 리모델링에 필요한 사업비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경기도, 안산시, 시흥시가 '구조고도화 펀드'를 조성해 마련하기로 했다.

리모델링 사업은 산업단지공단 주관 사업, 지방자치단체 지원 사업, 민간 추진 사업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선 산업단지공단은 공단 내 1만5,810m2 부지에 '안산 청정 표면처리 센터'(가칭)를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이 센터에는 도금 업체, 전자기판 제조생산(PCB) 업체 등 엄격한 폐수처리 시설이 필요한 업종 등이 집중적으로 입주한다.

산업단지공단은 또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서부지역본부 청사를 재개발해 반월ㆍ시화 구조고도화센터(지상 8층, 지하 2층)와 시화 복합비즈니스센터(지상 10층, 지하 2층), 시화 종합지원센터(지상 10층, 지하 2층)를 만든다.

경기도와 안산시, 시흥시는 공단 내에 자전거 도로를 신설(8km)하고 단지 내 도로망(12km)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또 단지 내 희망공원에 인조잔디 축구장과 공영주차장 등을 설치해 쾌적한 단지환경도 조성한다.

특히 반월 하수처리장에 하수 재이용시설을 설치, 하루 평균 10만톤에 이르는 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업용수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외에 민간 추진사업으로 복합 아파트형 공장이 설립되며, 한국수자원공사는 단지 내 하천(16.2km)을 정비해 운동 및 휴게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공단 내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업종이 다양화하면 공단에 대한 이미지 개선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5,944명의 고용 효과와 4,756억원의 생산증대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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