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융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치는 4대 시중은행에 대해 매년 종합검사를 하기로 했다.
금감원이 28일 발표한 '2010년 검사업무 운영방향'에 따르면 시스템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4대 은행에 대해 매년 종합검사를 실시한다.
금감원은 금융지주회사도 주력 자회사(주로 은행)의 검사주기에 맞춰 검사를 하고 다른 자회사 및 손자회자 등과 연계 검사를 해 그룹 내 위험 전이 가능성에 대응하기로 했다. 4대 은행지주와 소속 회사들은 매년 금감원의 종합검사를 받게 되는 셈이다.
금감원은 과당 경쟁 억제와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을 위해 은행 영업점에 대한 업무검사를 하고, 거시건전성 감독 강화를 위해 잠재 위험이 큰 부문에 대한 테마검사도 적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전략의 변화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과도한 대출 경쟁 및 외형 확장, 자금운용의 쏠림 현상 등이 포착되면 경영진 면담 또는 현장검사를 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현장검사를 강화하더라도 금융회사의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검사 업무를 효율화하기로 했다. 매년 종합검사 대상이면서 지난 종합검사 이후 위험 변화가 크지 않은 금융회사에는 검사투입 인력을 대폭 축소하고, 사전검사를 강화해 검사 현장에서의 자료 요구와 금융회사 직원과의 대면 검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국은행과 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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