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입국이었던 우리가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전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효성도 카타르에 변전소를 수출하게 됐다.
효성 중공업부문은 28일 1,300억원 규모의 카타르 변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전력청으로부터 수주한 변전소 프로젝트는 132㎸ 변전소 3기, 66㎸ 변전소 2기 등 모두 5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효성은 이번 프로젝트를 일괄입찰방식(EPC)으로 수주함으로써 설계부터 자재구매, 건설까지 전 과정을 모두 수행하게 됐다.
조현문 효성 중공업부문장은 "그동안 유럽업체들이 독점해온 중동 전력시장에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수주에 성공했다"며 "이로써 추후 다른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초고압 발전소 및 변전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효성은 지난달 인도에서도 765㎸급 초고압변압기 17대를 수주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모두 34대(1,500억원)를 이 지역에서 수주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인도 초고압변압기(765㎸급) 시장에서 6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전도 지난 7월 3조2,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중유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한전은 사우디 국영 전력 생산업체인 사우디전력공사(SEC)와 사우디 라빅에 순 발전용량 1204㎿급 중유화력발전소를 BOO방식(건설한 뒤 보유하고 운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건설, 2012년부터 20년간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계약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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