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공식 선임을 결정할 내년 1월7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수지분을 가진 재무적 투자자들의 '찬성'표가 줄을 잇고 있다.
KB지주에 대한 금융당국의 고강도 사전검사를 계기로 일각에서는 강 회장 내정자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시장은 일단 '강정원 회장'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이달 17일부터 28일까지 KB지주 주식을 보유중인 각 자산운용사의 공시에 따르면, 28일 현재 15개 자산운용사가 모두 강 회장 선임 의안에 대해 찬성 의견을 표명했다.
이날 찬성 의견을 공시한 삼성투신운용(지분율 1.19%), PCA투자신탁운용(0.24%),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0.14%) 등 11개사를 비롯, 우리자산운용(0.24%ㆍ23일), 마이다스자산운용(0.24%ㆍ24일), 푸르덴셜자산운용(0.23%ㆍ24일) 등 지금까지 모인 찬성표 지분은 2.58%( 991만4,066주)다.
현행법상 재무적 투자자인 '집합투자업자'는 주총 5일 전까지 의견을 공시토록 돼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고객의 자금을 관리하는 자산운용사는 펀드 투자자의 이익에 부합하는 행동을 할 의무가 있고 이 원칙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한다"며 "이번 건 역시 내부 논의를 거쳐 강 회장 선임이 향후 KB지주 회사가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정부의 정서 등을 감안해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일단 시장의 분위기는 강정원 카드에 오케이 사인을 보내는 듯 하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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