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시상식 시즌이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방송연예대상은 올해도 '국민MC' 강호동과 유재석의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강호동이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26일 KBS 연예대상을 수상해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주말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의 인기에 힘입은 결과다. MBC '황금어장-무릎 팍 도사', SBS '스타킹' '강심장' 등도 진행하고 있어 2관왕, 3관왕을 노릴 만 하다.
유재석은 MBC '무한도전'과 '놀러와'를 비롯해 SBS '패밀리가 떴다' 등에서 활약하고 있어 역시 유력한 대상 후보다.
"한국 연예계에 강호동, 유재석 밖에 없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박미선의 수상 여부 또한 관심사다.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MC로, 시트콤 '태혜지'에서는 연기자로 나서며 '줌마테이너'의 새 지평을 열었기 때문이다.
연기대상은 더욱 골칫거리다. 특히 MBC가 그렇다. 국민 드라마 '선덕여왕'의 고현정과 이요원, 상반기 최대 히트작인 '내조의 여왕'의 김남주 가운데 누구에게 대상을 주어야 할지 고민이 깊다. 그래서'공동 대상'설이 솔솔 흘러 나오는데 이 또한 부담이 크다. 배우들조차 공동수상에 거부감이 있는데다 지난해 송승헌('에덴의 동쪽')과 김명민('베토벤 바이러스')이 공동 수상한 뒤 무성한 뒷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MBC로선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다.
KBS는 화제작 '아이리스'를 비롯해 올 한해 전체 평균 시청률 1위(42.5%ㆍ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 오른 '너는 내 운명'과 '꽃보다 남자' '솔약국집 아들들' 등에, SBS는 '아내의 유혹' '찬란한 유산' 등에 출연한 연기자들의 수상 여부가 점쳐진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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