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하 기독교인 50만"… 미국 RFA "몰래 성탄절"

북한에서 당국의 감시를 피해 기독교를 믿는 신자수가 40만~50만명에 달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국제기독교 단체 '오픈 도어즈(Open Doors)'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오픈도어즈에서 북한 선교를 담당하는 폴 에스타브룩스 목사는 북한 현지에서 활동하는 내부 소식통에 따른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에게 성탄절은 그저 평범한 하루와 다르지 않지만 지하교인들은 성탄절 이브에 따로 가족끼리 만나 성탄절을 기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내 (지하)기독교 신자 중 7만~10만명은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최근 북한의 150일 전투에 이은 100일 전투로 당국의 감시가 매우 엄격해져 선교 활동에 제약이 많다"고 덧붙였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