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해지는 진실게임… 丁대표 "정치공작 더 묵과 못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4일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인사청탁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한명숙 전 총리와 자신의 의혹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정치공작이자 야당 탄압"이라고 반박했다.

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검찰 수사와 일부 언론 보도가 민주당을 흠집 내고 당 대표인 저에 대해서도 터무니 없는 날조와 명예훼손을 하고 있어 묵과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청와대 박형준 정무수석과 황희철 법무차관을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민주당 김희철 제1정조위원장은 "검찰이 물증 없이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대검 중수부 폐지와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검찰 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예산안 처리를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이 검찰 수사까지 트집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곽 전 사장이 2006년 말 대한석탄공사 사장 인사청탁 과정에서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이던 정 대표의 주변 인사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곽씨가 이 인사에게 2만 달러를 건넸다고 진술함에 따라 검찰은 사실 여부와 전달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관계자는 "산자부 공무원 등을 상대로 필요한 조사는 다 했는데, 현재까지 정 대표는 관련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김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