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이 자신들이 개발한 특허 제품의 판매 이익금 전액을 전남 영암군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들의 아름다운 선행이 세모의 공직사회에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전남도청 건설방재국 방재복구담당 김보환(55ㆍ전 영암군수도사업소장), 한상효(50ㆍ영암군환경보전과), 류기봉(44ㆍ영암군수도사업소) 등 3명이다.
이들은 24일 영암군 군수실에서 김일태 군수에게 특허 보상금으로 받은 1,128만원을 인재육성장학금으로 기증했다.
이 장학금은 2007년 영암 수도사업소 근무 당시 이들이 공동개발해 특허 등록한 하수처리공법(질산화 여재를 이용한 하ㆍ폐수 처리장치, 일명 Y-PNR)의 특허 보상금이다.
이들이 업무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개발 능력을 발휘해 만든 이 공법은 기존 밀폐형과는 달리 개발형으로 누구나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허 등록된 이 공법은 태림인더스트리(주)와 전용 실시권 설정계약을 체결, 지금까지 국내 10곳과 중국 1곳에 하수처리장에 적용돼 타공법보다 탁월한 처리력을 보이며 가동 중에 있다. 이 공법을 관내 6곳에 적용한 영암군은 이미 연간 3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김보환 담당 등이 받은 올해 특허 로열티 보상금은 전체 3,760만원 중 영암군 세입으로 편입된 70%를 제한 나머지 30%이다. 하지만 이들은 보상금 전액을 지역후배들의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해 기탁한 것이다.
김보환 담당은 "평소 하수처리 시설 관리를 좀 더 쉽게 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직원들과 의기투합해 새로운 공법을 개발하고 특허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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