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의 첫 수출국 아랍에미리트(UAE)는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중동 원전 시장의 교두보로서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수주한 UAE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UAE에 최초로 들어서는 원전이다.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330㎞ 떨어진 실바 인근 페르시아만 지역에 2020년까지 140만㎾급 원전 4기, 총 560만㎾규모의 한국형 원전이 세워지게 된다.
2017년부터 해마다 1기씩 가동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원전 건설만 약 200억달러, 이밖에 원전 운영 및 연료공급, 폐기물 처리 등까지 포함하면 40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사업이다.
이번 한국형 원전 수출은 건설부터 운영, 연료공급, 폐기물 처리까지 원전 전 단계를 일괄 공급하는 형태로 이뤄지는데, 우리나라는 한국전력의 주도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한전 컨소시엄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이 참여, 설계(한국전력기술)부터 기자재 공급(두산중공업), 건설(현대ㆍ삼성), 연료공급(한전원자력연료), 운영 및 유지보수(한수원)까지 각 단계에 걸쳐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
한전컨소시엄에는 이번 원전 입찰의 첫 관문인 자격심사에서 탈락한 미국 웨스팅하우스, 일본 도시바도 나중에 합류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와 도시바는 두산중공업과 협력하에 기자재 공급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UAE는 앞으로 20GW 규모로 원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세계원자력협회는 한전컨소시엄이 이번에 따낸 4기 이외에도 UAE는 약 10기의 원전을 더 건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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