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박정환(4단)이 연초 십단전에서 우승한 데 이어 최근 천원전에서 또 우승, 생애 첫 2관왕에 올랐다.
박정환은 23일 스카이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15기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5번기 3국에서 올해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지석(6단)에게 불계승, 종합전적 3 대 0으로 우승했다.
1993년생으로 국내 프로기사 가운데 두 번째로 나이가 어린 박정환은 이번 우승으로 국내 기전 2관왕에 오르면서 상금 2,000만원을 추가, 2006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연간 상금 1억원을 돌파했고 5단으로 특별 승단했다. 박정환은 올 한 해 국내ㆍ외 기전에서 47승 15패(승률 76%)로 다승 4위, 승률 2위, 연승 2위(13연승)를 기록했다.
올해 국내 기전에서 타이틀을 두 개 따낸 기사는 박정환과 이창호(KBS바둑왕전 명인전) 둘 뿐이다. 두 기사는 내년 1월 5기 십단전 결승전에서 만나 타이틀매치를 벌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바둑계가 흥분하고 있다.
반면 올해 71승 20패(승률 78%)로 기록 부문 전관왕(다승 승률 연승)을 확정 지은 김지석은 그 동안 주요 대국마다 박정환에게 뼈 아픈 패배를 당하며 힘 없이 무너졌다.
김지석은 2007년 마스터즈챔피언십 결승에서 박정환에게 1 대 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데 이어 올 12월에 다시 4연패를 당해 상대 전적이 2승 7패로 더욱 벌어졌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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