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오프시즌 행보가 심상치 않다. 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팡파르를 울리기가 무섭게 잇따른 전력보강으로 경쟁팀들을 주눅들게 하고 있다.
'20(홈런)-20(도루)'에 빛나는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을 이달 초 영입한 양키스는 왼손투수 앤디 페티트와 재계약에 성공하더니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15승을 올린 오른손투수 하비에르 바스케스까지 데려왔다. 단숨에 '특급 4선발'을 확보한 양키스는 최근 1루수 닉 존슨과도 계약했다.
다음 타깃은 시카고 컵스 출신의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리드 존슨(33). 외신에 따르면 양키스는 현재 존슨과 물밑 접촉 중이다. 존슨은 올시즌 65경기에 출전, 타율 2할5푼5리에 그쳤으나 왼손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2푼4리에 장타율 5할을 자랑했다. 외야 3개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양키스의 멈추지 않는 욕심은 2010년이 갖는 특별한 의미와 관련이 있다. 2010년은 양키스 창단 후 110번째 시즌. '영원한 맞수'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특별한 라이벌전도 준비돼 있다. 개막전에서 보스턴과 맞붙는 양키스는 최종전에서도 보스턴과 만난다. 양키스가 보스턴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개막전과 최종전을 전부 치르기는 1950년 이후 무려 60년 만이다.
'제국의 역습'으로 올시즌을 마무리한 양키스는 2년 연속 우승으로, 특별한 2010년을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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