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TV 시장인 미국에서 4년 연속 디지털 TV 부문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7일 시장 조사기관 NPD 자료를 인용해 액정화면(LCD)과 발광 다이오드(LED) TV 등 미국 디지털TV 시장에서 올해 1~11월에 수량 기준으로 25.4%, 금액 기준 35.8%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06년 이후 미국 디지털TV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를 고수하게 됐다.
2위와 격차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2위 소니는 올해 미국 디지털TV 시장에서 수량 기준 11.8%, 금액 기준 16.8%에 그쳐 삼성전자와 격차가 13% 포인트 이상 벌어지며 한참 뒤쳐졌다.
1, 2위 격차는 2006년 3.6% 포인트, 2007년 6% 포인트, 지난해 11% 포인트에 이어 더 늘어났다. LG전자는 수량 기준 8.3%, 금액 기준 8.7%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미국 전체 디지털 TV 부문을 비롯해 LCD, LED, 평판TV, 인터넷TV 등 5개 부문에서도 정상에 올라 사실상 미국 TV 시장을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LCD TV 시장에서 수량 기준 24.2%, 금액 기준 36.2%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 삼성의 주력 제품이었던 LED TV의 선전이 돋보였다. 삼성전자의 LED TV는 미국 시장에서 수량 기준 84.2%, 금액 기준 86.9% 점유율로 정상에 우뚝 섰다. LG전자, 샤프, 소니 등 다른 업체들이 모두 한 자릿수 점유율이어서 사실상 시장을 독식한 셈이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미국 인터넷TV 시장에서도 수량 기준 78.5%, 금액 기준 79.8%로 삼성전자의 독식이 이어졌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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