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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36% 걷다가 '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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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자 36% 걷다가 '횡사'

입력
2009.12.2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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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은 하루 평균 78분36초가량 실외에서 보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가운데 보행 중 사망자가 3~4명에 달해 보행자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하는 법령 제정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제주도를 제외한 15개 시ㆍ도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일반인 1,501명을 대상으로 보행 환경에 관한 의식 조사를 한 결과, 성인이 하루 밖에서 걸어 다니는 시간이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하루 보행시간은 1시간 이상에서 2시간 미만이 35.5%로 가장 많았고, 30분~1시간 27.1%, 2시간~3시간 15.3%, 30분 미만 11.5%, 3시간 이상 10.6% 순으로 집계됐다.

주로 이용하는 이동 수단은 자가용 35.8%, 버스 24.5%, 도보 23.4%, 지하철 9.9%, 자전거ㆍ이륜차 5.2% 등이었다.

주변 보행환경의 안전 수준에 대해서는 '안전한 편이다'35.3%, '보통이다' 30.8%, '안전하지 않은 편이다' 28.2% 등으로 평가가 엇갈렸다.

보행에 불편을 주는 요인(복수응답)으로 ▦협소한 보행로 폭 31.6% ▦공사로 인한 보행로 폐쇄 28.4% ▦보도 위 장애물 26.9% ▦보도 상태 불량 24.9% ▦보행자 도로와 차로의 미분리 22.5% 등이 꼽혔다.

정부 당국의 보행자 안전 정책과 관련해서는 '보통이다'는 응답자가 45.0%를 차지했고 '정책이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28.0%, '정책이 잘 이뤄지는 편이다'22.2% 등으로 조사됐다.

보행자 권리를 우선시하고 안전을 담보하는 내용의 관련 법 제정에 대해 21.6%는 '매우 필요하다'고 했고, 58.7%는 '필요한 편이다'라고 응답해 80.3%가 필요성에 공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 중 사고가 36.4%를 차지했다"며 "보행 안전과 관련한 법령을 제정하는 등 제도를 정비해 보행자가 마음 놓고 걸어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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