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대학들이 24일 2010학년도 정시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경쟁률이 예년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득점자의 하향 안정지원 결과로 일부 대학의 경우 경쟁률이 최고 2배 이상 높아졌다.
25일 각 대학들에 따르면 전날 접수를 마감한 중앙대 서울캠퍼스 '나'군 일반전형은 7.39대 1로 지난해 4.5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올해 분할 모집을 확대한 이 대학'가'군 일반전형도 6.59대 1로 지난해(3.83대 1)보다 올랐다.
숙명여대는 1,571명 모집에 1만24명이 지원해 6.38대 1의 경쟁률(지난해 4.25대 1)을 보였고, 단국대 '나'군은 5.64대1, 숭실대 '가'군은 4.33대 1을 보이는 등 모두 지난해보다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23일 마감한 한양대('가'군 기준) 4.32대1→4.54대1, 한국외대('나'군 기준) 4.36대1→4.65대1, 이화여대('가'군 기준) 3.50대1→3.53대1 등 다른 중ㆍ상위권 대학들도 소폭 상승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이 포진하고 있지 않은 '다'군의 경우 지원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2,352명을 선발하는 건국대 서울캠퍼스 일반전형 '다'군은 18.38대 1로 지난해(11.19대 1)보다 큰 상승폭을 나타냈고, 홍익대의 일반전형 '다'군도 20.51대 1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동덕여대 8.74대 1→10.11대 1, 숭실대 5.46대 1→9.52대 1, 홍익대 10.49대 1→20.51대 1 등 다른 '다'군 주요 대학들도 크게 올랐다.
전체 지원자수가 늘어난데다 상위권 수험생들이 중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에 몰리면서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중위권 대학의 경쟁률 상승은 자연스럽게 이들 대학들의 합격선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이사는 "상위권 대학의 경우 경쟁률 상승폭이 크지 않아 합격선 변동이 크지 않겠지만 중위권 대학은 예상보다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합격선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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