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 감독교체를 단행한 서울 SK의 날개 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신산' 신선우(53) 감독까지 영입하는 등 회심의 카드를 꺼냈지만, 신 감독에게도 뚜렷한 해결책은 없다.
SK는 27일 울산에서 열린 2009~10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56-85 대패를 당했다. 29점차 패배는 올시즌 최다점수차 타이기록.
또 이날 SK의 56점은 올시즌 한 경기 최소득점 2위에 해당하는 불명예다. 올시즌 최소득점 역시 SK가 지난 10일 서울 삼성전에서 기록했던 55점이다. SK는 올시즌 59, 60, 61점에 그친 적도 한 번씩 있었다.
9연패에 빠진 SK는 최근 18경기에서 1승17패의 악몽에 허덕이고 있다. '호화군단'이라는 닉네임으로 우승까지 노리던 '꿈'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8승22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SK는 줄곧 개인기에 의존한 일대일 공격에만 의존했다. 협력수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도 없었다. 16개의 가로채기를 헌납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반면 SK를 맞아 손쉽게 1승을 거둔 모비스는 22승8패가 돼 하루 만에 부산 KT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모비스 함지훈은 19점 7리바운드 3가로채기의 만점활약으로 대승을 이끌었다.
대구에서는 16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이규섭을 앞세운 6위 서울 삼성이 홈팀 오리온스를 77-68로 꺾었다. 9위 오리온스는 3연패.
전주 KCC는 원주에서 홈팀 동부를 86-77로 제압, 4연승을 달렸다. 20승10패가 된 3위 KCC는 선두 그룹을 2경기차로 추격했다. 4위 동부는 KCC전 3연패로 3위와의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KCC 전태풍(20점 8어시스트)은 80-76으로 앞선 종료 1분30초 전 좌중간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또 하승진은 21점에 리바운드를 19개나 잡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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