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보다는 경품을, 크리스마스 이후엔 해장을.'
전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25일 크리스마스는 기업에는 최고의 특수가 발생하는 시기로 의미가 깊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소비자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수단으로 캐럴 대신 경품 제공이 대세로 자리잡는 등 거리의 풍경까지 바꾸는 다양한 마케팅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덤 마케팅 '필수'ㆍ착한 마케팅 '선택'
25일 '케이크 특수'를 누리는 제과ㆍ제빵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의 경품 경쟁이 심화하면서사은품이 본 제품 못지않게 화제가 되는 일이 많아졌다. 던킨도너츠가 25일까지 케이크 구매 고객에게 제공한 경품은 아기곰이 귀마개로 부착되어 있는 '베어(bear)모자'.
'광고 모델 이민호가 쓴 모자'로 유명세를 탄 이 사은품을 받기 위해 일부 매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긴 행렬을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역시 25일까지 제공된 크라운베이커리의 루돌프 목도리, 곰인형과 숄 세트로 구성된 뚜레쥬르의 '긴팔곰인형 숄' 등의 경품도 인기를 끌었다.
기부마케팅이 활발해진 것도 이번 크리스마스 마케팅의 특징이다. GS샵(www.gsshop.com)은24, 25일 양일간 특집 프로그램 '천원의 나눔, 오늘은 내가 산타'를 마련, TV홈쇼핑 방송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고객이 주문할 때마다 GS샵이 1,000원씩 기금을 조성했다. 모은 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된다. 롯데홈쇼핑(www.lotteimall.com)은 영업이익금을 의료봉사단체 열린의사회에 기부하는 기부방송을 24일 오전 6시부터 25일 새벽 2시까지 20시간 동안 진행했다.
파티족을 잡아라
파티 문화가 정착되면서 올해는 유난히 유통가에 파티 관련 기획전이 풍성, 판매량도 크게늘었다. 케이크, 칠면조 등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홈파티 음식 매출은 25일을 전후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고. 홈플러스의 홈파티 관련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최대 300% 가까이 신장했다.
해장, 포스트 크리스마스 키워드로
'파티족'이 늘면 음주량도 많아지게 마련. 이에 '해장'을 키워드로 한 '포스트 크리스마스' 마케팅이 등장했다. 홈플러스는 해장에 필요한 식품을 할인 판매하는 '홈플러스 속풀이 장터'를 25일부터 연다. 25일부터 30일까지는 생물왕대구(100g)를 기존가 대비 40% 저렴한 1,180원에 판매하는 등 숙취해소에 효과적인 탕거리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주단위로 품목을 바꿔가며 1월 31일까지 진행한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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