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2010년에는 진정한 1인자가 되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신지애는 24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에 미국 23개 대회, 한국과 일본은 1개씩 정도 출전할 예정이다"면서 "미국대회에 충실 하려는 것은 1위에 오르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올해 LPGA투어에서 신인왕과 상금왕을 차지했지만 올해의 선수상은 단 1점차로 로레나 오초아에게 내주는 1% 부족의 아쉬움을 남겼다.
신지애는 재충전을 위해 지금은 골프채를 놓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일본에서 끝난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이후 한번도 골프채를 잡지 않았다. 골프를 시작한 뒤 이렇게 오래 휴식을 취한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코칭스태프가 너의 몸은 성능 좋은 롤스로이스 자동차 같다. 장기적으로 볼 때 유리할 수 있으니 불안해하지 말고 충분히 쉬라"고 한 것이다.
신지애는 내년 1월3일 호주 골드코스트로 출국해 6주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스윙 교정 없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비거리를 10야드 정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첫 출전 대회는 내년 2월 태국에서 열리는 LPGA투어 개막전으로 잡고 있다.
최근 동생 지원(19)양이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에 합격하는 겹경사까지 맞은 신지애는 "요즘은 동생이 인터뷰하느라 더 바쁘다"면서 "서울대 면접에서 면접관이 동생에게 '언니와 동생 중에 누가 더 예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있었다"며 웃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