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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9 문화계 결산] <6> 대중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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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9 문화계 결산] <6> 대중음악

입력
2009.12.24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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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국내 가요계는 '걸그룹' 열풍, 남성 아이돌 그룹 수난, 발라드 약진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걸그룹들이 TV만 틀면 나올 정도로 음악은 물론 방송 전반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한 반면, 남성 아이돌 그룹들은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려 힘겨워했다. 특히 국내 팝 시장이 해외 유명 스타들의 잇따른 내한공연으로 뜨거운 한 해를 보낸 가운데 6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등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소원 이룬 걸그룹,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 이슈

올 초 소녀시대는 '지(Gee)' '소원을 말해봐'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걸그룹 전성시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 소녀시대는 23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올해의 10대 가수' 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카라는 '미스터', 2NE1은 '파이어' '아이 돈트 케어', 포미닛은 '핫 이슈', 애프터스쿨은 '너 때문에' 등으로 열풍을 이어갔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아브라카다브라'와 함께 골반을 흔드는 일명 '시건방춤'을 국민춤으로 유행시켰다. 원더걸스는 6월 미국에서 발표한 '노바디'가 10월 셋째 주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76위에 올라 동양 가수로는 30년 만에 '핫 100'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데뷔한 걸그룹은 에프엑스, 티아라 등 10여 팀이나 된다. 10, 20대는 물론 '삼촌부대'까지 생겨나는 등 걸그룹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남성 아이돌 그룹 수난시대, 발라드 약진

올해 남성 아이돌 그룹들은 유독 시련이 많았다. 7월 동방신기의 세 멤버인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은 SM이 세 멤버의 독자적인 연예 활동을 보장하라는 결정을 내렸지만 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8월 빅뱅의 지드래곤은 솔로 곡 '하트브레이커'로 표절 논란에 휩싸였고 같은 그룹의 멤버 대성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특히 9월, 2PM의 리더 재범이 데뷔 전 "한국이 싫다"며 한국을 비하했던 발언이 알려지면서 결국 팀을 떠났다. 이어 슈퍼주니어 강인의 폭행 및 음주 뺑소니 사건(9월), 그룹 신화 출신 신혜성 도박 사건(10월), 가수 J군의 10대 성매매 사건(12월) 등 하반기 가요계는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아이돌 그룹 일색, 후크송(반복되는 감각적인 멜로디) 만연 등 '음악 편식'에 함몰돼 가던 가요계에 가창력을 앞세운 발라드 가수들의 귀환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군 복무를 마친 그룹 GOD 출신의 김태우가 '사랑비'로, 박효신은 2년 6개월 만에 '기프트'로 9월 컴백했다. 11월에는 콘서트와 발라드 황제인 이승환과 신승훈이 각각 새 앨범 '환타스틱 프렌즈'와 '러브 어 클락'을 발표했다.

마이클 잭슨 사망, 해외 팝 스타들 내한공연

6월 25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갑작스럽게 숨지면서 전 세계를 경악케 했다. 국내 팬들은 해외 유명 팝 스타들의 내한공연을 보며 잭슨을 잃은 슬픔을 달랬다.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비욘세는 폭발적인 무대 매너 등으로 '역시 비욘세'라는 찬사를 받았다. 비욘세는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노래로 공연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미국 출신의 슈퍼 밴드 '미스터 빅', 헤비메탈 밴드 '건스 앤 로지스' 등도 잇따라 내한공연을 펼쳐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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